청주 매그나칩반도체(옛 하이닉스 반도체 시스템 IC 부문) 공장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김모(당시 38)씨에 대한 산재인정과 관련, 진보당 충북도당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당은 21일 논평에서 “2011년 김씨 사망 후 진보신당 충북도당과 지역의 노동·시민단체가 유족들과 함께 산재인정을 촉구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산재인정을 받게 됐다”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진보당은 그러나 “삼성반도체 백혈병 발병·사망사고에서 보듯 반도체산업 공정과정의 위험성에 대한 개선책 마련은 물론 산재처리조차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앞으로도 안타까운 근로자들의 죽음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근로복지공단 청주지사는 김씨 유족이 낸 산업재해보상보험 급여 청구 사건에 대해 판정위원회가 산재인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반도체 근로자의 암과 중증질환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를 인정한 사례는 재생불량성 빈혈(2012년 4월)과 유방암(2012년 12월) 등 삼성반도체 근로자의 사례 2건뿐으로, 백혈병에 대한 산재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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