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세운 도서 출간 러시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친구 같은 아빠가 육아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출판계에도 아빠를 전면에 내세운 아동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빅뱅으로 내가 생겨났다고?’(그린북)나는 어디서 왔어요?”라고 질문하는 어린 딸에게 아빠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책이다.
더그 헨센 노르웨이 오슬로대 생물학 교수는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진화 이야기를 아빠가 잠들기 전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국내 대표적인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감수했다. 부제는 아빠가 들려주는 놀라운 진화 이야기’.
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한솔수북)는 국보 1호 숭례문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건축평론가인 이용재씨는 딸에게 이야기하듯 숭례문 제작 과정을 그림을 곁들여 생생하게 보여준다.
숭례문에 사용되는 소나무를 자를 때 도끼를 들고 어명이요!”하고 세 번 외친 다음 나무를 자른다는 이야기 등도 흥미를 자아낸다.
아이가 아빠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천문학, 수학, 과학 개념 등을 익힐 수 있는 책도 나왔다.
안녕, 여긴 천문대야!’(비룡소)는 우주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그림책이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에 있는 세계적인 천문대를 찾아가는 민지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왜 산꼭대기에 천문대를 세우는 걸까?’ ‘지구에서 가장 큰 망원경으로 본 우주는 어떤 모습일까?’ 등 천문학에 관한 지식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별똥별 아줌마로 유명한 이지유 작가가 하와이에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고,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조원희씨가 그림을 그렸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시리즈로 나온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 ‘얼렁뚱당 아가씨는 도형, 분류 등 수학적 개념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재미난 이야기 속에 녹여 소개한다. 책 뒷부분에 부모님 보세요코너를 마련, 책 내용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판사 다봄이 펴낸 며느리 방귀는 수소가 한가득’ ‘토끼와 거북이는 포유류와 파충류방귀쟁이 며느리’ ‘토끼와 거북같은 전래 동화와 과학 상식을 흥미롭게 엮어서 설명한다.
다양한 식물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각자의 개성을 발견하는 두근두근 꽃시장 나들이’(웅진주니어), 옛 이야기에 담긴 가치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옛 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책과함께어린이), 중력, 우주의 탄생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지구 바깥세상 우주에는’(다섯수레)도 출간됐다. <김재옥>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