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공장 신축
JAL엔지니어링과 ‘항공정비 사업’ 협력 MOU


설문식(가운데)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25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신풍제약 장원준(왼쪽) 대표,  프랑스 LFB사 최고 재무책임자 Denis Soubeyran과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국내 최초로 외국 국영 제약기업의 국내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25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신풍제약, 프랑스 제약업체인 ‘LFB’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방한 중인 한국계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 장관도 참석했다.

이날 체결한 MOU에 따르면 신풍제약과 LFB는 4200만달러(546억원)를 공동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 2015년까지 청원군 오송1생명과학단지에 세계 최신 기술인 유전자변형동물을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FB는 프랑스 정부가 100% 투자한 국영기업으로 고위험 희귀질병 치료를 위한 전문 의약품 개발·제조·유통을 하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이다.

이 업체는 신풍제약과 합작투자를 통해 지나친 혈액응고를 일으키는 희귀성 난치병인 ‘유전성 항트롬빈 결핍증’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생산, 현재보다 낮은 가격에 안정된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날 일본 최대 항공기업인 JAL의 자회사인 JAL엔지니어링과도 ‘항공정비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JAL엔지니어링은 JAL이 보유한 항공기 220여대의 정비·개조·도장 등을 맡은 업체다.

이번 MOU는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에서 추진하려는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사업에 JAL엔지니어링이 협력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JAL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중국 등 외국에 위탁을 맡겼던 항공기 정비사업 물량을 청주공항 항공정비복합단지에 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도는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에 앞서 정비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국내외 항공사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국내의 이스타항공, 독일의 물류업체인 쉥커 등과 항공정비복합단지 사업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효진 충북도 기업유치지원과장은 “LFB와의 협약은 외국 국영 제약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첫 사례”라며 “오송지역의 바이오·의료업계 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과장은 “JAL엔지니어링은 청주공항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지구로 지정된 이후 외국기업과의 첫 MOU”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