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평화를 기원하는 수륙재(水陸齋)를 범어사에서 마련한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수륙재는 26일 오전 10시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다.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수륙재는 전몰군경과 민간인 희생자를 애도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가 범어사에서 열리게 된 것은 한국전쟁 때 범어사와 동래온천 일대가 임시 현충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950818일 부산을 임시수도로 정한 정부와 군이 범어사와 동래온천 인근 금정사에 순국 전몰장병 영현안치소를 설치하고 수년간 전쟁으로 숨진 군경의 위패를 모시고 넋을 위로했다.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사령관과 함께 위령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조계종은 또 올해 927일 부산에서 ‘6.25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를 열기로 했다. 평화대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계종은 같은 달 9~30일 유엔 광장거리와 부산시내에 5만 개의 등을 설치해 평화의 빛 거리를 조성하는 등 부산 곳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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