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8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앞두고 주전 명단을 거의 확정한 최강희 감독이 원톱 공격수를 누구로 낼지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 감독은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공격수 중에서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낼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최 감독이 저울질하는 공격수 후보는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이다. 김신욱은 초반 강력한 수비로 골문을 틀어막은 카타르의 수비진을 교란할 수 있다. 196의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 상대의 수비진이 김신욱 쪽으로 집중된다. 자연스레 빈 공간이 생기고 이렇게 생긴 공간을 측면 자원인 이근호(상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파고드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신욱은 A매치 출장 경력이 13번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몇 차례 공격에도 상대 골문이 열리지 않으면 조급해져 경기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김신욱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베테랑 선수다. 카타르전이 96번째 A매치 출전인 그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며 큰형역할을 해줄 수 있다.

최 감독은 후반 조커로 기용하기에는 김신욱이 낫지만 그러자니 경기 초반 공격력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왼쪽 측면 공격 공격수도 최 감독의 고민이다. 지동원과 손흥민(함부르크)이 경쟁한다.

최 감독은 상대 수비 안쪽을 파고드는 지동원의 움직임이 좋아 측면 공격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손흥민에 대해 상대 수비 배후를 파고드는 능력이 좋다며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에는 박원재(전북)-곽태휘(알샤밥)-정인환(전북)-오범석(경찰)이 포백(4-back)으로 골문을 튼튼히 잠갔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체 경기의 흐름을 지휘하는 가운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룡(볼턴)이 가운데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예정이다.

최 감독이 마지막까지 어떤 카드를 낼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감독은 언제나 선수 기용을 놓고 고민한다상대에 따라 선수를 어떻게 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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