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작물별 간단 발아시험방법 제시

농촌진흥청은 25일 농가에서 간단한 발아시험을 통해 묵은 종자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여름 사료작물 파종시기가 다가오며, 묵은 종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묵은 종자는 파종 후 발아되지 않더라도 보관상 문제 등으로 책임을 가리기 힘들어 농가가 피해를 고스란히 끌어안기 쉽다.

농진청에 따르면 △10~15㎝ 정도의 바닥(쟁반)을 소독한 뒤 △키친타월 3겹 정도를 깔고 △끓여 식힌 물로 타월을 적신다. △종자 100개를 고르게 올려 △소독한 뚜껑을 덮은 다음 △키친타월을 젖은 상태로 유지한다. △매일 뿌리가 나온 종자를 집어내 △1~15일차까지 수를 헤아려 기록, 발아율을 계산한다.

발아정도에 따라 사료용 옥수수는 90% 이상 발아될 때 사용해도 되나 이하일 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70~90%일 땐 새 종자와 파종하는 것이 좋다.

수수×수단그라스는 줄뿌림으로 뭉쳐 파종하기 때문에 묵은 종자의 발아율이 60%면 줄뿌림 때 67kg, 흩어 뿌림 때는 100kg을 파종하면 된다.

농진청 초지사료과 윤세형 연구관은 “묵은 종자는 빈 포기가 발생한 뒤엔 관리를 철저히 해도 소용없다”며 “발아시험을 통해 정확히 판단하고, 사용이 불가능할 땐 새로운 종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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