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최근 TV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명대사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먹거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도가니탕을 소의 도가니가 아닌 힘줄로 만들고, 우리가 즐겨먹는 짬뽕은 다량의 MSG를 첨가해 만든다. 원산지는 무용지물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얼마나 먹거리에 무지 했는지 잘 알려준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신뢰가 한 번에 사라지는 것 같아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25일에는 중국산 ‘부세’를 국내산 ‘굴비’로 속여 조리·판매해 온 유명 한식당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곳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세를 굴비인 양 팔아왔다. 정갈하고 맛 좋은 음식점이라는 소문인지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모두 자신이 굴비를 먹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들이 먹은 것은 중국산 ‘부세’였다. 심지어 이곳의 소고기, 돼지고기도 모두 외국산이었으며 조리환경도 형편없었다. 만약 경찰이 이 업주를 검거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이 부세를 굴비로 착각하고 먹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찰이 부정·불량식품 근절에 나서면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찰이 불량식품까지 단속해야 할 정도로 우리의 먹거리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 다른 편으로는 경찰이 나서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준다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경찰은 먹거리 유통 과정의 문제점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불량 부정정식품을 뿌리 뽑는다고 한다. 이 같은 충북경찰의 행보는 지켜볼만하다. 경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의 먹거리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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