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지적 불구 의원들 참여 이유로 여성단체 해외봉사비 지원안 가결

괴산군의회가 26213회 임시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3215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군의 추경 예산 중 세출예산은 공공부문 예산은 대부분 억제하고 문화관광 분야와 농림해양수산, 지역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편성했다.
임각수 군수는 올해 군정 설명에서 세계 유기농엑스포 개최 준비를 위해 공공행정 분야 예산을 억제하고 엑스포 준비를 위한 기반조성에 예산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월 괴산을 방문한 이시종 도지사에게 임 군수는 유기농엑스포 준비에 따른 업무보고에서 기반시설에 필요한 특별교부세와 도비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특정부서 공무원들은 군수의 운영기조와 상반된 졸속 행정을 추진해 견문과 경험을 살린 선제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정을 결집해 엑스포 준비에 올인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단체회장단들이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신청한 경비 1400만원이 문제의 발단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군의회는 집행부의 예산편성을 검증하고 견제해야 임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단체회장단들의 경비지원 예산을 가결시켰다.
일부 의원들은 여행경비 지원에 있어 반대 논란도 제기했으나 동료 의원이 동행하는 일에 제동을 걸 수 없어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든다.
군은 현재 경북 상주시의 문장대 온천개발 추진으로 사회단체들이 토론회를 준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법리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임 군수가 발표한 저수지 건설에 대한 환경관련 단체들이 저마다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지역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안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시기에 여성단체회장단들의 여행경비 지원문제가 불거지자 군민들도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 김모(50)씨는 해외여행 경비지원은 지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며 지금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온천개발 저지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무리 해외를 나가고 싶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시기를 저울질 할 줄 아는 방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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