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요즘, 청양에는 봄나물 ‘머위’의 수확으로 봄소식을 먼저 전하는 곳이 있다.

청양군 정산면 남천리 주원영·박수희씨 부부는 3300여㎡의 시설하우스에서 지난주 초부터 ‘머위’ 생산에 들어가 박스당 평균 1만2000원에 출하하고 있으며, 내달까지 머위를 수확한 후 오는 6월 머위대까지 수확하면 2000여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락시장, 대전농산물공판장 등 전국 농산물시장에 ‘남천머위’로 출하되고 있는 이곳 머위는 작물특성상 약제사용을 하지 않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만 사용해 재배하는 작물로 안전성이 이미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아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머위는 식욕을 돋우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건위, 진해, 해열, 고혈압에 효과가 있으며, 독사의 독까지 해독시킬 정도로 해독력이 강하고 중풍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차로 이용하거나 술로 담가 먹기도 하는데 비타민A를 비롯한 다량의 비타민이 고르게 함유돼 있고, 칼슘성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유병규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동부지소장은 “머위재배는 노동력이 적게 들고 무가온으로 재배해 고령화시대에 알맞은 대체작목”이라며 “특히 남천머위는 약간 쌉싸름한 게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채소라 앞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양/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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