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기름값 아끼는 운전법 소개

신호대기 때마다 자동차 변속기를 중립으로 바꾸면 한 달에 기름값을 2만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교통안전공단 실험결과 신호대기 또는 도로 정체일 때 1분 동안 중형 휘발유 승용차의 변속기를 ‘D(주행)’에서 ‘N(중립)’으로 변경하면 연료 소모량이 19.8㏄(기어 D)에서 15.0㏄(기어 N)로 4.8㏄나 줄어든다.

서울 시내 운전자의 하루 평균 신호대기 횟수가 63회(한달 1890회)라는 점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00원으로 가정하면 한 달 기름값을 1만8000원 아낄 수 있다.

기어 D와 N은 엔진 동력이 바퀴까지 전달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D에서는 엔진과 구동축의 연결로 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연료 소모가 증가하지만, N에서는 부하가 걸리지 않아 연료가 덜 소모된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다만 기어를 N으로 바꿔 대기하다가 다시 출발할 때 기어를 다시 D로 변경하기 전에 급하게 가속하면 변속기 내구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출발시점을 예상해 미리 D로 바꾼 뒤 출발하는 게 좋다.

타이어 공기압과 자동차에 실은 짐의 무게도 연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의 실험결과 타이어 공기압이 10% 감소할 때마다 연비가 1.5% 떨어졌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연 상태에서 매달 3% 정도 감소한 다는 점에서 6개월 동안 한 번도 공기압을 점검하지 않는다면 한 달에 6000원 가량(ℓ당 휘발유 2000원 가정)을 낭비하게 된다.

자동차 탑승자 수와 짐의 무게 또한 연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운전자 한 명만 탑승할 때보다 3명(1인당 65㎏ 가정)이 탑승하면 4%, 5명이 탑승하면 8% 각각 연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을 줄여 30∼35㎏ 줄이면 한 달에 기름값을 2250원 줄일 수 있다고 공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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