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학교

 


장애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상아탑, 천안 쌍용동에 위치한 나사렛대학이 바로 그런 곳이다. 4회 연속 장애복지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나사렛대학교는 1954년 국제나사렛교단에서 파견한 미국인 선교사 오은수(Dr. Donald Owens)박사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대학이다. 58년 동안 박애봉사와 학문탐구를 변함없이 추구하고 장애학생의 교육인식을 개선해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명문대학으로 성장한 나사렛대학교를 찾아가봤다.

●재활복지 보건의료 교육의 메카
나사렛대는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이다. 국내 대학 중 장애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기도 하다. 재학생의 5.2%(300명)가 장애학들이다.
 
지난 98년 재활복지 분야 특성화를 선포한 나사렛대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03년, 2005년, 2008년, 2011년까지 4차례에 걸쳐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학의 강점은 재활복지와 보건의료 분야다. 학부에서는 관련 전공만 18개 학과(부)로 국내 최다 규모다. 국내대학 최초로 재활복지대학원과 사회복지대학원을 개설해 학문의 연속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간재활학과와 수화통역학과, 점자문헌정보학과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개설돼 있다.

또 △언어치료학과 △심리재활학과 △재활공학과 △특수체육학과 △특수교육과 △유아특수교육학과 △중등특수교육과 △재활자립학과 등 폭넓은 과정을 운영해 재활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07년도부터는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보건의료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세계 속의 재활복지 의료분야 메카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학교 관계자는 “보건의료와 연계한 재활복지 분야를 특성화해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장애·비장애 통합교육의 본보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150여 국가와 네트워크… 탄탄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
나사렛대는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을 넘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세계 150여개 국가의 국제나사렛교회 본부의 교육국 산하 기관이다.

이 산하에는 27개국 53개 대학이 설립돼 있다. 미국에만 8개 대학이 있어 나사렛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국인 교원과 유학생을 적극 유치, 캠퍼스에 작은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는 나사렛대의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 나사렛대는 외국인 전임교원의 비율이 19.5%에 이르며, 19개 국가의 166명의 유학생이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오클라호마시티대, 캐나다 톰슨리버스대, 일본 츠쿠바기술대, 중국 북경연합대, 운남사범대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활발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최소 1학기 이상 해외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웬스국제대학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모든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3+1 이동수업’, ‘2+2 공동학위제’ 등 차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사고능력과 실무능력을 키우고 졸업 후 해외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국제기구와 외국계기업 취업과 같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입학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사렛국제지도자사관학교(NGLA)을 운영하면서 4년간 학생생활지원금 지급, 영어 집중 지도, 취업·유학 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서정석 국제처장은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 할 때 까지 완벽한 학사서비스가 되도록 지원 체계를 갖추고 지원하고 있다” 며 “외국인 학생들이 본교에서 공부한 후 귀국 후 지도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에 힘쓰고 있다” 고 말했다.

●입학은 곧 취업… 지역대학 취업률 1위
재활복지 분야를 특성화한 나사렛대는 취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천안·아산지역의 취업률 1위(일반대학 재학생 5000명 이상)를 기록했다.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장형, 실무중심형 국제화 교육과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100% 책임경영을 해온 성과다.

취업지원프로그램으로 잡카페(Job cafe), 온라인 직업진로지원시스템(Na-Sta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생애설계와 취업역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나사렛지도자사관학교, 엘리트프로그램 등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원하는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오픈식 우수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공립학교 임용고사(특수교사)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경기와 인천 수석합격자를 배출했다. 2013년에는 부산과 충남·북에서 수석합격자를, 세종시에서는 차석합격자를 배출시켰다.

장애학생을 배려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장애학생고등교육지원센터를 두고 장애 영역별 전문가 및 취업코디네이터를 통해 장애학생의 체계적인 진로지도와 취업을 돕고 있다. 진로설정 취업특강, 컴퓨터교육, 점자교육, 수화교육, 자격증대비반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

지구촌 전 세계에 인재 파송
“학교 설립의 목적인‘타인을 돕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임을 핵심가치로 지성(知性), 영성(靈性), 인성(人性)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민규(54·사진) 총장은 “나사렛대의 부모교수제와 같은 대학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지는 바른 인성 위에 습득한 자기분야의 전문능력을 Global Standard 수준으로 끌어 올려 지구촌 전 세계에 우리 나사렛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을 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개국 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클로컬 전문역량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교환학생, 어학연수, 원어민 교수초빙 등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사렛대의 국제화 역량을 높여나가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특히,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기반을 한 층 더 견고하게 다지고 한국을 넘어 국경 없는 세계의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전공의 실습 기자재 확보, 장애인 복지기관 등 현장실습 참여,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 등의 프로그램 확대로 학생들이 4년 후 취업을 걱정하지 않는 준비된 전문 인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애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일반 학생들과 어울려 생활하며 공부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 및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학교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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