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소비코드 ‘자연주의 열풍’…천연원료 사용 늘어

유통 소비코드에 웰빙에 이어 힐링이 더해지면서 천연원료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침체 속에서도 웰빙과 힐링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과 자연주의를 내세우면서 천연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의 출시와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과 제조사의 기술 및 공법의 발달에 웰빙, 힐링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메가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원료 제품은 술부터 화장품까지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천연원료 사용을 강조한 대표적 브랜드다.

지난해 1월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 참이슬은 쌀, 보리, 고구마, 타피오카, 사탕수수 등 천연원료에서 발효 증류한 알코올을 정제해 사용하며 천연 식물성 감미료인 핀란드산 과당과 서아프리카산 천연단백질 감미료를 첨가한 점을 내세운다.

또 천연 대나무숯으로 정제해 소주의 깨끗한 맛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누적판매 200억병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브랜드 프렌치카페도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로 맛을 냈다는 점을 내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를 따라 동서식품도 무지방 우유 프림으로 만든 커피믹스 맥심 화이트 골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샘표식품도 마시는 흑초라는 이름으로 식초음료를 출시했다 큰 반응을 얻지 못하자 ‘100% 통알곡 생현미를 자연발효시켜 만든 흑초라는 콘셉트로 제품명을 백년동안으로 바꿔 재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청정원도 마시는 홍초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화장품 산업도 마찬가지다. 화학첨가물로 인한 빠른 효과보다 천연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파라벤, 인공색소, 인공향 등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는 천연 화장품 열풍이 불고 있다. 천연원료를 쓰는 자연주의 바람은 이밖에도 패션과 자동차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과 식생활 서구화로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등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제품에는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소재로 천연원료가 강조되고 있다산업 전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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