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지방상수도사업, 차량통행 대책도 없이 공사

 논산시 노성면과 상월면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사업이 관에서 주도하는 공공사업이란 이유로 안전은 무시한 채 배짱공사를 강행,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도관을 매설하기 위해 도로(아스콘포장)의 한쪽부분을 절단하는 커팅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신호수 등 최소한의 안전대책도 마련치 않고 공사를 강행, 차량과 주민통행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감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산시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노성·상월면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체 공사비 167억(△국비 70% △도비 12% △시비18%)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해 3월 14일 공사에 착공했으며 오는 2014년 12월께 준공 예정으로 아산시에 주소를 둔 ‘ㄷ’ 건설(주)이 시공을 맡아 1일 현재 공사가 한창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ㄷ’ 건설(주)은 수도관 매설을 위해 왕복 1차로의 한 개 차선을 점용하고 도로커팅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교통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작업로 주변에 신호수를 세워 차량의 원활한 통행과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도 시공사는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안전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고 감독기관은 구간에서 부분별 진행되고 있는 공사 상황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등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작업 시에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으로 보호 장비나 안전모등을 착용하고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데도, 안전에는 무방비로 노출돼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차량운전자 ㅂ(여·53·대전시)씨는 “차량운전자나 주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신호수도 없이 무작정 한쪽 도로 막고 자기네들 볼일만 보다 사고 나면 어떡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감독을 맡은 논산시청 맑은물과 한 관계자는 “지적사항과 관련, 미흡한 부분에 관해서는 현장 확인 후 바로 조치하여 차량과 주민들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 노성·상월면지역 지방상수도 확충사업은 전체 공사비 167억(△국비 70% △도비 12% △시비18%)으로 △안전관리비 8200만원 △폐기물처리비 7억4000만원이 공사비에 포함돼 있다.

<논산/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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