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구충작용에 좋은 쑥차
피로회복에 좋은 매실차
면역성분 가득 마테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
약해진 기 보강에 좋은 오미자차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다.
이런 날씨 때문에 환절기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독감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병원은 북적인다. 각종 먹을거리 걱정으로 가족들의 건강이 두 배로 불안한 요즘, 우리몸의 면역성분을 높여주는 건강차(茶)를 마시며, 감기도 예방하고, 해독작용도 기대해보자.
●해독, 구충작용을 한번에! 쑥차(茶)
한방에서 약이 되는 차로,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쑥에는 무기질과 비타민, 특히 비타민A가 많아 약 8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공급할 수 있다. 쑥차를 마시면 해독과 구충작용, 해열과 진통작용, 혈압강하와 소염작용 등에 효능이 있다. 쑥잎은 복통과 토사·출혈의 치료에 쓰인다.
우선 쑥의 잎만 따서 잘 씻은 후 물기를 뺀 다음, 잘게 썰어 그늘에 3일 정도 말린 후 방습제를 넣은 통에 보관하면서 사용한다. 쑥 한 줌에 끓는 물 한 잔의 비율로 끓이는데, 5∼10분 정도 엑기스를 우려내어 하루 1∼2회 마신다.
●감기 물렀거라! 면역성분 가득, 마테차(茶)
마테차는 아르헨티나의 전통차로, 에너지의 원천이며 신의 음료라고도 불린다.
마테차에는 면역기능에 효능이 많은 사포닌(saponin)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각종의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테차는 녹차만큼 많은 양의 폴리페놀을 함유한 효과적인 건강 음료이다. 마테속에 존재하는 폴리페놀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신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배가 시켜주고, 건강을 해치는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장(腸)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오랜 시간 앉아있는 직장인들의 소화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마테차는 티백과 가루차의 형태로 판매되는데, 티백의 경우 뜨거운 물에 1~2분간 우려내 노란색이 되면 마시고, 가루차의 경우 따뜻한 물이나, 요구르트, 우유 등에 타서 먹으면 추운 아침, 직장인과 학생들의 가벼운 식사 또는 영양식이 된다.
●피로회복에 좋은 매실차(茶), 항암효과도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피로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매실이 좋다. 매실을 장복하면 좀처럼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체력이 좋아진다.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미량 들어있는데 이것이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항암식품으로서의 매실의 기능이 부각되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처가 없는 청매를 깨끗이 손질하여 40℃ 내외의 저온으로 2~3시간 불에 쬐는데, 황갈색 을 띠며 주름이 생길 때까지 말린다. 2~3일간 뚜껑을 덮고 가온하여 흑색의 오매를 얻는다.
오매 약 30g을 물 2ℓ에 넣어 끓인 다음, 걸러서 찻잔에 담고 꿀을 넣어 마신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茶)
생강은 그 자체에 열이 있어 추운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간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손이 몹시 차거나 찬 음식을 먹거나 마시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소위 속이 찬 사람의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좋다.
먼저 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씻는다. 그 뒤 생강을 얇게 벤 다음 물에 넣고 생강 맛이 우러나도록 30분에서 한 시간가량 은근하게 끓인다. 물이 다 끓으면 기호에 맞춰 설탕이나 꿀을 넣고 마신다. 태음인은 설탕을, 소음인은 꿀을 타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미자차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는 예부터 자양강장제로 많이 써왔다. 특히 정보를 저장하는 대뇌피질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집중력뿐 아니라 사고력과 기억력을 도와주며, 약해진 기와 체력을 보강해준다. 피로를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할 때도 효과적이다.
오미자는 따뜻하게 차처럼 끓여 마시면 더 효과가 좋다.
오미자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작은 숟가락으로 네 스푼 정도의 분량에 물 네 컵을 넣고 끓여 아침, 저녁으로 커피 잔으로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좋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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