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열 청주시 경제과 국제통상담당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국토와 인구 15000만명 그리고 원유, 천연가스, 광물, 목재 등의 부존양이 세계적 수준이며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2218억의 GDP는 세계 9(IMF 2012)14위인 한국을 2006년부터 추월했다.

지금 브릭스(BRICS)의 한 축을 이루는 러시아가 용트림을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과 함께 냉전시대 세계 양대 축이었던 소련은 중앙계획경제를 통한 통제경제 모순의 심화와 아프가니스탄 침공(1979) 등으로 말미암아 장기적이면서도 구조적인 침체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에 개혁노선을 표방한 고르바초프(1985~1991)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91년 보수파의 쿠데타로 촉발된 혼란의 여파로 인하여 소련은 19911225일 러시아를 비롯한 11개 공화국으로 해체되면서 독립국가연합(CSI)을 구성하는 공화국의 하나로서 CSI를 리드하는 중심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1999년부터 시작된 고유가시대와 2000년부터 집권한 푸틴의 강한 러시아정책에 힘입어 2007년까지 주식시장이 13.5배 성장하고 실업률도 50% 감소하였으며, 연평균 경제성장률 6%, 외환보유고 2257억 달러로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순탄할 것 같던 러시아 경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확대 및 내수부진의 시기를 보냈다. 정부는 적극적인 경제위기 극복 프로그램을 실시 실업자·빈곤층 지원을 위해 6,958억루블을 유치하고, 295개 전략기업을 육성하며, 법인세율을 24%에서 20%로 인하하는 등 산업기술 잠재력 배양에 6,754억 루블을 출자 지원 하였다.

아울러 국제유가 및 자원 가격 변동에 취약한 경제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러시아는 에너지 의존형에서 탈피한 지속적 성장을 위해 경제 현대화 정책을 적극추진 하였다. 그 결과 1994년 한국에 뒤쳐졌던 GDP2006년 역전, 2011년까지 그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의 공화국(CSI)에 고려인이 14만명 정도 거주한다. 이들 덕분에 한국의 컵라면, 초코파이 등이 러시아에서 놀랄 만한 실적을 올렸고, 삼성 및 LG의 가전제품이 고급 브랜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90년 수교 이후 교역량은 ’9219000만달러에서 ‘11200억달러로 100배 이상 증가했으며 우리의 13대 교역국으로 부상하였으며 에너지 자원, 기초과학 등 러시아의 주요산업과 항만, 철도 등의 물류산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얼마 전 발사된 한국 최초 인공위성 나로호도 러시아의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하였다.

그 중심에 청주시의 교류도시인 100만 인구의 라스토프가 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비행기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며, 354면적은 청주시의 2배로 남부러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농업, 공업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19991월에 청주시대표단이 라스토프를 방문하고 같은 해 5월 라스토프 시장 대표단이 청주를 방문 국제우호도시교류를 체결하고 2001년까지 수차례 교류가 있었으나 2002년부터 언어 및 치안 등의 문제로 대표단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새로운 곳을 볼 때이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이다. 우리 독립투사의 한과 열정, 동포의 땀이 서려있고 풍부한 자원, 광활한 국토와 세계 9위 내수 시장을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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