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 철도 역사·산업단지 조성 등 ‘헛소문’

아산지역에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의 개발계획 도면을 만들어 헛소문을 퍼트리고, 이를 미끼로 사기를 치는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가 투자 주의을 당부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기획부동산이 서해안 철도 인주역사와 영인면 성내리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경찰대학 주변의 개발계획도를 만들어 사기를 치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민원인들의 방문과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등 수도권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들 기획 부동산은 인주 일대에 수십만㎡의 임야를 수천~수만여㎡로 분할한 후 이를 다시 임의로 수백여㎡로 도면상 분할한 후 인주역사가 들어설 자리이다며 투자자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한 투자자는 이들의 말을 믿고 지적 필지가 분할도 안된 240㎡를 5000만원에 매입한 후 시청에 확인하려 찾았다가 존재하지도 않는 개발계획도를 알고 되돌아 갔다”고 밝혔다.

이들 기획 부동산은 ‘아산시가 서해안 철도가 지나가는 해암리 일대에 현재 용도지역 변경등 계획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성내리 일대에는 500여만㎡ 규모의 임야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개발 예정과 국방부의 비밀 프로젝트 지역으로 둔갑 시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산업단지와 국방부 비밀프로젝트 진행시 각종 공사와 덤프트럭 운영, 함바 운영권등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 하면서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의 임야는 보전관리 지역으로 문화재(형제송)까지 있어 개발이 제한된 지역 이고, 성내리 일대 임야와 관련해서는 개발사업과 관련, 아무런 사업신청이나 제안이 없다”고 밝혔다.

<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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