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4명·최고위원 11명 출마…12일 컷오프

민주통합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5·4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9일 마감됨과 동시에 주자들간의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 경선은 '김한길 대세론'에 맞서 주류 측에서 신계륜·강기정·이용섭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주류 측 후보들이 단일화를 성사시켜 1대1 구도를 만드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며, 선거인단 투표 비중의 50%를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이 막판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주류 후보단일화, 막판까지 변수

5.4 전대는 역대 전대와 달리 지역 순회 경선 방식을 채택하지 않아, 선거 막바지까지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후보가 가장 앞서는 형국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나 '중간투표'가 없어 다른 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밴드왜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인단 투표 시점이 내달 1∼2일 권리당원 ARS 투표 및 여론조사, 전대일인 4일 대의원 현장투표 식으로 막판에 몰려 있어, 단일화 변수는 최종일까지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까지 대표 경선에 4명, 최고위원 경선에 11명이 출마함에 따라 오는 12일 중앙위원 현장투표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러, 각각 3명과 7명의 본선 후보를 가린다.

김 후보의 컷 통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류 3인방'에서는 고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와 486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신계륜 후보가 한 발짝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 출신인 강기정, 이용섭 후보는 호남표를 나눠갖게 돼, 누구도 컷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 앞서 대표 주자들에 한해, 오는 10일 오마이뉴스, 11일 MBN 및 채널A가 주관하는 3차례의 방송토론회를 마련했다.

●대의원 표심이 승부 가를 듯

5.4 전대의 최종 향배는 '당심(黨心)'에 달렸다는 평이다.

선거인단 투표 방식 및 비중이 '대의원 50%+권리당원 30%+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 20%'로 짜인 데 따른 것이다.

대의원 투표 비중은 지난해 1.15와 6.9 전대의 30%에 비해 20%포인트나 높아졌고,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과 그렇지 않은 일반당원을 분리해 처음으로 권리당원에게 30%의 '권한'이 배정됐다.

대의원은 지역위원장이 선임하고 지역위원장 분포에서 친노·주류 측이 비주류보다 앞서고 있어, 구도상으로는 주류 측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대의원 표심이 지역위원장의 '오더'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해 6.9 전대에서 열세로 분류되던 김한길 후보는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에 대한 반감에 힘입어 모바일투표를 제외한 대의원·정책대의원·현장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올라선 것이 대표적이다.

●13일부터 17개 지역 합동연설회

컷오프 이후 합동연설회는 13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전국 17개 지역을 돌며 진행된다.

연설회는 △울산·대구경북(14일) △제주(16일) △세종(17일) △대전(18일) △충남·전북(20일) △전남·광주(21일) △충북(22일) △강원(26일) △서울·인천(27일) △경기(28일) 순으로 진행된다.

최고위원 경선 출마자는 안민석 조경태 양승조 우원식 윤호중 유성엽 신경민 황주홍 장하나 의원과 장영달 전 의원,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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