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D의 '뇌' 작전통제소 7월 구축 완료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패트리엇 포대가 수분 내에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오는 7월 구축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0일 "미국의 조기경보위성과 우리 군의 레이더가 탐지한 탄도미사일 정보를 분석해 패트리엇 포대에 보내주는 탄도탄 작전통제소(AMD-Cell)가 7월까지 구축 완료된다"고 밝혔다.

탄도탄 작전통제소는 조기경보위성과 레이더가 탐지한 발사지점, 비행방향, 탄착지점 등의 미사일 정보를 통합분석프로그램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요격부대를 선정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탐지 정보를 해당 부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종합정보처리센터로 우리 군이 구축하는 KAMD의 '뇌'에 해당한다.

군 관계자는 "당초 작년 말까지 탄도탄 작전통제소를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시험평가 과정에서 일부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해 다시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며 "7월까지는 전력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남한 지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조기경보위성, 이지스함 레이더(SPY-1),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이 탐지하게 된다.

미군 자산인 조기경보위성은 발사된 미사일을 열로 감지한다. SPY-1과 그린파인 레이더는 탄도미사일 탐지거리가 각각 1천㎞, 500㎞다.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 탐지능력 강화를 위해 작년 말 중부지역에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 2기를 배치 완료했다.

탄도탄 작전통제소에서 패트리엇 포대에 요격 명령을 하달하면 해당 포대는 전송받은 표적 정보를 활용, 자체 레이더(탐지거리 100㎞)로 미사일을 추적,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 군이 보유한 요격체계는 패트리엇(PAC)-2로 고도 40㎞ 이하 하층 방어용이다.

산탄형 요격미사일인 PAC-2는 직격형인 PAC-3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군 당국은 PAC-2 성능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PAC-2 발사시스템을 직격형 미사일에 맞게 개량한 뒤 PAC-3 미사일을 구매하거나 국내 개발 중인 M-SAM을 전력화한다는 것이 군 당국의 구상이다.

하층 방어 위주인 KAMD에 비해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도 참여하는 MD(미사일 방어)는 '상승-중간-종말' 3단계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다층방어체계다.

위성과 함께 탐지거리 4천㎞에 달하는 Ⅹ-밴드 레이더로 탄도미사일을 식별하며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과 이지스함 탑재 SM-3 등으로 중·고고도에서도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사거리 3천∼4천㎞인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면 우리 군은 요격수단이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은 SM-3로 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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