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암면 ‘나비아이’, 15일부터 체험학습 진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의 생태체험 자연학습장 ‘나비아이’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나비들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높이 20여m, 지름 30여m의 원형 사육실에서는 제비나비, 사향제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표범나비, 큰줄흰나비 등 100여종에 이르는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며 체험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비는 보통 4월 말이 돼야 출현하고 체험학습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3주가량 빠르게 나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비 성충의 생존기간은 보통 10일 내외에 불과해 많은 양을 생산하더라도 정확한 공급량을 맞추기 어렵고, 번데기가 만들어진 뒤 7∼10일 사이에 나비로 변신하기 때문에 나비 사육에는 공급시기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나비아이 이헌용(41) 대표는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애벌레의 성장기간 조절과 온도에 따른 번데기의 적정 저장방법을 개발 중”이라며 “그동안의 경험과 과제를 수행하며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해보다 이른 4월 초에 나비를 대량 증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산시에서 고부가가치 곤충산업 육성을 목표로 지원한 곤충사육시설에서 나비를 생산하게 된 것도 조기 증식에 도움이 됐다. 나비아이는 오는 15일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각종 체험행사에 곤충 표본상품 납품을 시작한다.

1만6500㎡의 부지에 생태체험관과 식물원, 교육장, 전시실, 생태연못을 갖춘 나비아이는 연중 상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연 5000명이 넘는 탐방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산/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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