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혐의 기소 류기일 총장 해임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아들인 김범중 극동대 교수가 이 대학 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극동대 학교법인인 동북학원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사학비리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류기일 총장을 해임하고 김 교수를 교무 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이 대학 규정상 총장 궐위시 교무 부총장이 총장을 대행하도록 돼 있어 김 교수는 류 총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총장 대행을 맡게 됐다.

극동대 인사위원회는 하루 전인 1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중국통상법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에 대한 교무 부총장 임명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김 교수는 지난 1월 아버지가 총리 후보자가 된 뒤 1994년 통풍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러나 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학생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는 등 학교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임된 류 총장은 극동대 설립자인 류택희 전 이사장의 아들로, 210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류 전 이사장과 함께 기소돼 지난 1월 청주지법 충주지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교육부는 1심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뒤 동북학원에 류 총장의 해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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