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3년 국어정책 방향 발표

한국수화기본법을 제정해 국민 통합에 애쓰고, 한글주간에 외국인도 참여하게 하는 등 세계인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국어 정책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을 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올해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국어 정책'과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한글·한국어'를 핵심 가치로 삼고 국어 정책을 펴나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2013년 국어심의회 전체 회의'를 열고, 올해 국어정책 추진 전략 4개와 주요 과제 14개를 마련했다.

추진 전략은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환경 조성 △국어책임관, 국어문화원 운영 활성화 △국민 참여를 통한 개방형 국어정책 마련 △한글·한국어를 통한 한국문화의 전략적 확산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우선 쉽고 바르게 공공언어를 사용하도록 각 부처 중심으로 전문용어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 이름의 로마자 표기방식을 성과 이름순으로 하는 표준안도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에 보급할 방침이다.

국립국어원 주관으로 국어문화학교를 510여회 진행하고, KBS 현직 아나운서가 전국 150개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행사도 확대 운영한다.

또 한국 수화의 언어적 지위를 보장하고 수화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과 문화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수화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관련 연구를 거쳐 9월께 이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세계인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세종학당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44개국 90개소인 세종학당을 2017년까지 200개소까지 늘리고, 5월 14일에는 한국어 세계화 포럼을 개최한다.

세종학당과 기업 간의 협력도 강화하고, 한국어·한국문화 명사 특강도 마련한다.

특히 한글날을 전후로 일주일간 개최되는 '한글주간'은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도 대거 참여할 수 있게끔 기획된다. 전 세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들에게는 한국문화연수의 기회도 준다.

또 지난 2011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 착공한 한글박물관 건립 사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326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현재 공정률 70%이며 2013년 완공된다.

아울러 '개방형지식대사전'도 올해 한글날에 맞춰 공개한다. 이 사전은 사용자가 참여하는 위키피디아형 사전 체계로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언어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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