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음성 이무영 생가서 선생의 생전 사진·저서 등 전시


 한국문단에 농민문학의 새 지평을 연 이무영(1908~1960)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20무영제14무영문학상 시상식19일 오전 11시 선생의 생가(음성군 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열린다.
흙냄새사람을 사랑한 농민문학의 개척자인 무영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와 무영문학상 시상식은 동양일보가 제정, 지난 1994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무영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행사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선생의 생전 다양한 사진부터 저서까지 그의 삶과 문학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
추도식에는 무영 선생의 부인인 고일신(99)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추도식은 추모송과 추도사, 헌시를 통해 선생을 추억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무영 선생의 문학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14회 무영문학상 수상자로 이혜경 소설가의 소설집 너 없는 그 자리가 선정돼 상장과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
이번 수상작은 지난 1년 동안 발표한 기성작가와 소설을 대상으로 문단의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으며, 그간 1회 이동희 땅과 흙2회 김주영 아라리난장3회 김원일 슬픈 시간의 기억4회 이현수 토란5회 한만수 하루6회 심윤경 달의 제단7회 조용호 왈릴리 고양이 나무8회 김영현 낯선 사람들9회 이동하 우렁각시는 알까10회 김형경 꽃피는 고래11회 전성태 늑대12회 김도연 이별 전후사의 재인식13회 성석제 홀린 영혼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영 선생은 1908년 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아버지 이덕여씨와 어머니 인씨 사이의 7남매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어린 시절 서당에서 천자문과 동몽선습을 배운 무영은 6세 때 중원군 신니면 용원리로 이사해 용원보통학교를 다녔다. 이 시기 친구 이흡(이강흡)과의 만남은 무영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둘을 서울로 올라가 1920년 휘문고보에 진학했고 무영은 이때부터 문학에 뜻을 두게 되었다.
무영이 작품활동을 한 것은 대략 35년 동안이었으나 어느 특정시기에 집중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발표되었으며 180여편의 장·단편 소설과 희곡 15, 동화 35편과 100여편이 넘는 평론과 시, 수필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농민의 성실한 삶을 예찬하고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자세히 그린 1과 제1은 자전적 소설로 그의 대표작이자 한국의 농촌소설 가운데 빼어난 작품이다.
무영이 소설에 대해 가졌던 작가정신은 진실성이었다. 그것은 그가 일생동안 몸으로 실천하고자 했던 것이기도 했다.
무영 선생의 이러한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는 그간 동양일보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진행해왔다.
음성문화원은 1989년 음성읍 문화동에 이무영문학비를 건립했고 1990년에는 이무영추모송비를 건립, 이듬해 문학비와 함께 설성공원으로 옮겼다.
동양일보는 19941회 무영제 개최, 2000년 무영타계 40주기 기념 500만원 고로 무영문학상을 신설, 최근까지 이어오고 있다.
2005년 생가터를 무영문학공원으로 단장하고 무영흉상를 건립했으며 2008년에는 이무영 문학의 성과와 성찰을 주제로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문학제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동양일보 문화기획단(043-211-0001)으로 하면 된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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