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의 호흡기 질환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교차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호흡기 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큰 일교차에 따르는 그 온도 적응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런 현상이 누적 되면 면역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들이 찾아오게 된다.

한의학에서 12 경맥 중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이다.

그 이유는 폐는 우주의 기를 받는 첫 번째 기관이기 때문이다. 중요하지 않는 장기와 신체가 어디 있겠냐만 그중에서도 폐는 엄마 뱃속에서 나와 가장 먼저 하는 숨을 마시는 신체 활동을 처음 시작을 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방의 수태음 폐경을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다.

폐의 기능이 떨어지면 폐와 표리 관계인 대장의 기능이 감소한다. 그리고 대장이 나빠지면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물론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보면 도미노 식으로 모든 질병이 발생하겠지만 수의 한의학에서는 폐와 피부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본다.

결과적으로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를 좋아지게 하는 처방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면역관련 처방까지 필요하게 된다.

양의학적인 처방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호흡을 도와주고 거담제와 항생제로 염증 및 가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요즘 동물병원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즉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 한방치료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다.

아직도 찬반여론이 있지만 필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물도 한방치료의 효과가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방적인 접근이든 양방적인 접근이든 호흡기 질환이 생기는 요즘 더구나 중국에서 신종 조류독감이 생겨 사람도 수 십 명이 죽어나가는 요즘 철저한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조기 치료 및 보다 다양한 치료 예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이다.

수의 한방에서는 숨쉬는 공기와 음식의 곡기 두 가지를 합쳐 원기라고 표현한다. 폐는 그중 공기를 흡입하고 탁기를 내보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 중요한 기관이 문제가 생기면 신체 전반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원기를 회복시켜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병을 이겨내는 처방을 하니 논리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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