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진가를 서서히 인정받고 있는 왼손 투수 류현진(26·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두 번째 방문경기에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선발 자리를 굳힌 류현진은 20일 오전 85(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첫 원정 등판인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의 불꽃타를 때리며 시즌 2(1)째를 챙긴 류현진은 여세를 몰아 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로 대결할 투수는 똑같이 21패를 기록한 우완 제이슨 해멀이다. 2006년 데뷔해 탬파베이, 콜로라도, 볼티모어 세 팀에서 통산 44(52)을 거두고 있다.
류현진은 첫 인터리그 등판에서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리그팀과 처음으로 맞닥뜨린다.
2승째를 따낸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와 마찬가지로 타자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오리올파크에서 류현진이 또 한 번 기세 좋게 타자를 압도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인터리그는 아메리칸리그팀과 내셔널리그팀이 서로 맞붙는 정규리그 경기다. 양 리그 팀의 대결은 월드시리즈에서나 가능했으나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자 1997년 도입됐다.
지명 타자제도를 시행하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볼티모어의 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다시 말해 타석에 들어선 투수를 비교적 쉽게 돌려세운 내셔널리그와 달리 류현진이 타격이 센 아메리칸리그의 지명 타자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다저스는 볼티모어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올해 총 20차례 인터리그 경기를 치른다.
뉴욕 양키스(61920·73181), 보스턴 레드삭스(82426)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과 돌아가며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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