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연간 종자 100여t 저장·정선·포장 등 자동화 시스템

당진시가 우량종자 부족을 해소하고 토종 유전자원의 보존과 개발을 위해 종자은행을 운영한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이달 말 문을 여는 종자은행은 530㎡ 규모로 연간 100여t의 종자를 건조·저장·정선·포장할 수 있는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공정률 98%를 보이고 있는 종자은행은 종자의 발아율과 이품종 혼입 여부를 검사하는 종자검사실 등을 운영한다.

종자은행과 연계해 석문간척지 고대슬항지구 논 16.3㏊에 ‘새누리’, ‘새일미’, ‘대보’ 등의 벼 종자를 생산하는 우량종자 채종포가 조성되고 콩, 찰수수, 보리 등 밭작물 종자 생산을 위한 24㏊ 규모의 채종포도 새롭게 운영된다.

이 곳에서 벼 100t, 청보리 80t, 잡곡 30t 등 모두 210t의 우량종자를 자체 생산해 종자은행을 통해 내년에 농가에 공급하게 되며 정부보급종과 시험장산 종자 646t도 함께 보급한다.

전통적으로 재배돼 온 토종 종자의 보존과 발굴에도 적극 나서 돼지파, 시금치 등 토종 작물 생산포 4곳을 조성하고, 토종 베틀콩 특산화를 위한 증식포 1㏊를 운영하며,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토종종자 확보와 종자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선호 시 농업기술센터 종자개발팀장은 “지자체 차원의 종자은행 설립은 당진시가 처음”이라며 “농가에 필요한 우량종자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 토종 유전자원의 보존과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홍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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