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북당협위원장 ‘현체제유지’

새누리당의 충북지역 당원협의회(이하 당협) 위원장은 새 인물이 나오지 않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이달 말까지 도내 8개 시·군 당협을 끌고 갈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중앙당은 각 당협 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을 선출토록 했다.

이번 당협위원장 선출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청주 흥덕 갑이다.

합당한 자유선진당의 최현호 전 위원장이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왕성하게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윤 위원장과 최 전 위원장의 경쟁구도를 예상했었다.

특히 윤 위원장은 지난 대선 이후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것에 만족하고, 차기 총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며 당협위원장의 사퇴시기를 조율해왔다.

그러나 이날 열린 흥덕 갑 당협운영위원회에서는 윤경식 현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다시 선출했다.

최종적으로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당협운영위원회의 결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최종적으로 걸러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 위원장은 “평당원으로 남아 백의종군 하고 싶었는데 당원들의 뜻을 저버리기도 그렇고 해서 다시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들은 윤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자리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선 윤 위원장의 사퇴가 공공연히 거론돼 이번 재선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청주 흥덕 을과 청원 당원협의회도 이날 김준환·이승훈 현 위원장을 재선출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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