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 2개월 만에 최초 경선 승리
“지역밀착형 생활정치 구현할 터”

 



김종률(51·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의원장) 전 의원이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김 전 의원은 22일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충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변재일(청원) 의원을 누르고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차기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김 전 의원은 충북에서 처음 치러진 경선을 통해 원외인사가 현역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도당은 ‘당의 화합을 위해’라며 개표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실시한 전국대의원의 현장투표와 앞서 19일부터 20일까지 벌인 온라인(ARS) 투표에서 김 전 의원은 모두 변 의원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며 “가난하고 힘 없고 어려운 분들을 먼저 돌보는 민생정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힘을 주는 지역밀착형 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에서 당 인재 발굴·육성, 당원이 주도하는 정치소비자협동조합설립 추진, 충북도당 8개 지역구별로 생활정치센터 설치, 민생현장 중심의 풀뿌리 당 조직 건설 등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2009년 9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을 잃었으며, 지난 1월 29일 대통령 특사로 사면복권 돼 2월 29일 민주당에 복당한데 이어 지난 3월 지역위원장을 승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의원직을 상실한 날로부터 3년 7개월만에, 민주당 복당 2개월 만에 지역정당을 이끄는 수장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신흥고·서울대공법학과·서울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3년 사법시험(35회)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를 맡아오다 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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