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경매가격 ㎏당 3만원서 3만4천원까지 고공행진

3월말부터 5월까지 제철인 꽃게가격이 올해들어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 평균 경매가를 기준으로 ㎏당 2만3000원대(250g이상 대사이즈)였던 꽃게 가격은 금주들어 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수온이 인천 인근 바다보다 높아 크고 살이 꽉 차 서해안 꽃게 가운데 품질이 가장 좋은 충남 대천 경매가격은 ㎏당 3만원에서 3만4000원까지 높아졌고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할 전망이다.
이는 조업량 자체가 줄어든 원인이 크다.
지난해 인천 연근해 기준 조업된 일평균 물량은 35t으로 이중 95%가 암꽃게였으나 올해는 일평균 조업량이 작년보다 10%이상 줄어든 30t가량인 데다 암꽃게 비중도 60%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암꽃게가 잡히지 않는 것은 작년 가을 알을 품으러 깊은 바다로 들어가던 암꽃게가 가을 꽃게 어획을 위해 설치해둔 그물과 통발에 많이 걸리면서 봄 출하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해는 중국 상인들이 인천 수협 경매장에서 일주일만에 10t정도의 물량을 매입해 중국으로 수출함에 따라 내수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중국 상인들이 냉동 꽃게를 매입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경매장에서 구입에 나서는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4월 중순부터 산지바이어로 하여금 대천, 안흥 등 주요 꽃게 산지를 돌며 일별어획량에 따라 사전물량 확보에 나섰다.
5t의 물량을 확보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시세보다 10∼20% 저렴한 2980원(100g)에 판매할 예정이다.
원국희 이마트 꽃게 담당 바이어는 “가뜩이나 국내 수산물 수확량이 점점 줄어드는 상태에서 중국인들이 수매에 나서면서 경매가격이 더욱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량 확보를 위해 서해안 주요 산지를 돌며 물량 수급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안/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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