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합원 “유력 후보자 조합원에 수십억 손실”

 당진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차선수)이 상임이사 임기 만료일이 되어 다시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축협 관계자와 일부 조합원간에 후보자를 놓고 서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상임이사 선출에는 현 상임이사와 송악지점장이 상임이사 선출 공고에 따라 등록돼 있는데, 정관에 따라 7인으로 구성된 상임이사 추천위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현 상임이사를 차기 후보로 확정하고 오는 3일 대의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축협 관계자는 “상임이사 선출이 확실시 되는 현 상임이사의 경우 그동안 축협에서 추진해온 사업중 가축분뇨 액비를 경종농가의 농토에 환원하기 위한 자연 순환사업으로 대호지면 사성리 2필지(9867㎡) 농지를 구입하고도 민원발생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시행해보지도 않고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나로마트 이전과 종합청사 신축을 위한 부지 매입과정에서 이권이 개입된 토지를 매입 이권 해결을 위해 2년을 소비한 결과 농협에서 가까운 거리에 대형 하나로마트를 신축, 당진축협이 사업시기를 놓쳐 사업의 포기 또는 실효성이 없는 상태에 이르러 실질적으로 조합원에게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이 같이 경영진의 무능함이 드러난데다, 최근 밝혀진 하나로마트 직원의 11년간 횡령사건이 불거지자 자체 징계 수순에 들어가는 형식만을 취해 축협이나 조합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며 “이처럼 많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은 조합경영의 책임자인 현 상임이사를 차기 상임이사로 내정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3일로 예정된 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판단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축협 고위관계자는 “액비 관련 사업은 전임 조합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확인해 보니 문제가 많았으며, 하나로마트 신축건은 시에 660㎡ 규모의 회차도로를 내는 조건으로 허가받았으나 지주들이 토지 매입비용을 고가로 제시해 아직도 답보중에 있으며 상임이사 추천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의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현 상임이사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당진/홍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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