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전자입찰 행위를 한 충남지역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충남교육청은 불공정 전자입찰 행위를 한 도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 39곳에 대해 이달 한 달간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시스템) 사용을 제한했다고 1일 밝혔다.

충남교육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센터)는 지난해 7월 합동점검을 실시해 aT센터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등록 업체 가운데 불공정 전자입찰 행위를 한 이들 업체를 적발했다.

적발 업체들은 동일한 입찰 건에 대해 같은 PC에서 2개 이상의 업체가 입찰서를 제출하는 등 eaT시스템 이용약관 준수사항을 위반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들 업체에 사전처분 통지와 이의 신청을 거쳐 한달 동안 eaT시스템 사용을 제한하는 최종처분을 통보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들 업체 외에도 위장회사 설립을 통한 IP 중복사용 등 부정입찰이 의심되는 또 다른 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부터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의 불공정 행위 근절 및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조달청, aT센터와 함께 학교급식 식재료 합동 점검반 2개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합동점검을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바로잡아 안전하고 질 좋은 식재료가 학교급식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성/박창규>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