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2도 낮아…이상 한파 영향

사진=2013년 4월 서해안 표층 50m 수온분포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서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낮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봄철 잦은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서해안 표층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달 4일부터 15일간 서해 전 해역에 대한 해양환경조사결과 올해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표층수온은 4.92~11.46도, 50m층은 3.94~11.77도로 근해역과 남부해역으로 갈수록 수온이 높았다. 특히 충남 태안반도 북부 연안의 표층수온은 6도 이하로 가장 낮았다.

“낮은 수온이 계속되면 봄철 꽃게와 주꾸미 어장형성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수과원은 내다봤다.

봄철 수온의 이상저온 현상은 201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올 봄의 경우 평년보다 1~2도 낮은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겨울철 이상한파의 영향이 바다에서는 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은 일반적으로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나타나지만, 이번 조사에서 온도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에 차가워진 바다가 봄에도 데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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