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두 144편 상영 국제적 영화제 자리매김

주말 가족 혹은 친구들과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부산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오는 6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30회를 기념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거쳐 간 유명 감독과의 만남도 마련돼 있어 재미가 더욱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품 작품은 경쟁 부문 67편, 초청 부문 77편 등 모두 144편. 경쟁 부문 진출작(67편)가운데 해외 작품이 45편에 달해 이 대회가 명실상부한 국제 규모의 단편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막작은 중국의 장 시츄안 감독의 ‘노동자의 사랑’과 잉 량 감독의 ‘위문’. ‘노동자의 사랑’은 1920년대 목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위문’은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할머니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경쟁 부문 ‘Knock Knock Knock 2013’ 진출작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얀스 아수르 감독의 신작 ‘A Society’이다.
2011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단편 ‘창’과 ‘돈의맛’, 조연출 출신 박유찬 감독의 ‘오징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30회 홈커밍데이 스페셜’ 프로그램에서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중 화제작을 상영한다. 이송희일 감독의 ‘슈가 힐’, 박정범·이형석 감독의 ‘사경을 헤매다’, 이정국 감독의 ‘백일몽’ 등이 선보인다.
‘오픈토크:단편영화제의 역할과 비전’에서는 양영철(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로저 고넹(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아구스티 알젤리치(FILMETS 바달로나 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하셈 미르자카니(테헤란 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모여 향후 교류 방안 등을 모색한다.
씨네토크에는 류승완, 양윤호, 임필성, 조범구 감독 등이 초청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가족들과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텐트영화관 ‘영화 피크닉을 가다’를 운영한다.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에서 텐트와 돗자리를 깔고 영화를 볼 수 있다.<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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