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들이 많이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삶의 한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는 생명을 위협하기 까지 한다.
지난번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포유류는 어미 뱃속에서부터 면역항체를 일부를 받고 나머지는 초유를 통해서 획득 한다.
즉 어미의 면역력이 새끼에게 바로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백신이나 구충은 새끼보다는 어미에게 우선 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성견이 된 개에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경험이나 면역도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방 태어난 새끼에게는 문제가 된다.
집에서  낳은 새끼를 다른 사람에게 분양하기도 하는데 집에서는 잘 자라던 강아지가 분양된 집에 가서는 병치레를 하고 심지어는 죽기까지 한다.
분양을 받은 사람은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개가 느끼는 것이다.
우선 어미가 곁에 있다가 없다.
어미의 존재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새끼는 엄청난 불안감에 싸인다.
둘째는 주인이 다르다
주인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원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새끼에게는 낯선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환경이 바뀌었다.
냄새도 다르고 집안 구조 사료통과 물통의 위치도 다르다
이 모든 새로운 것에 입양된 새끼는 적응해야 한다.
변화가 곧 스트레스 인 것이다.
거기에다 목욕까지 시키고 심지어 예방 접종까지  한다면 정말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필자의 병원에서도 분양 받은 지 일주일 이상 된 새끼에게만 각종 접종을 실시한다.
분양 받는 보호자에게도 위와 같은 경우에 대한 스트레스를 설명하고 적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새끼를 분양받으면 약 일주일간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특별한 경우에만 도와주고 주인이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은 채 강아지 스스로 적응토록 해야 한다.
생후 얼마 되지 않는 새끼들은 이런 변화가 올 때마다 예를 들면 온도가 많이 변한다든지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한다든지 목욕을 시키는 것에 대해 면역이 급격히 떨어진다.
면역이 떨어지면 그 다음 부터는 온갖 병에 다 노출이 되는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강아지들이 많이 분양되는 시기이다.
가까운 병원에서 자문을 구하여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하여 좋은 취지의 선물이 오히려 안 좋은 추억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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