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문화원이 26년여 동안 '향수'의 시인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기 위해 ‘지용제’를 열고 있다.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문학성을 높이 평가 받는 시인이다.
하지만 옥천문화원이 26년동안 해마다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1회부터 지금까지 행사 내용이 똑같다는 지적이다.
행사 진행순서만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는 실정이다.
40대의 젊은 문화원장이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지만 바람은 그냥 바람으로 끝이 났다.
한 문학인은 “현대시의 거장인 정지용을 주제로 한 지용제가 해마다 발전은커녕 오히려 낙후 되고 있다”면서 “무궁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정지용시인을 오히려 옥천문화원이 발목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옥천의 정지용’을 만들지 말고 ‘한국의 정지용’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일부 의견은 옥천문화원에 ‘지용제’를 방치하지 말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주최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옥천문화원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행사를 주최하는 직원들조차 전문적인 문학인이 없다는 것이다.
문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행사를 개최를 하는 것이 의문점이다.
또 문학축제인 만큼 문학과 관련된 행사를 준비해도 부족한 실정에 문화원은 ‘야시장(길거리 시장)’설치에만 급급하고 있다.
‘지용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원이 사업을 포기하고 정부에 행사를 이관해야 할 것이다.
‘옥천의 정지용’을 만들지 말고 ‘한국의 정지용’을 만들어야 옥천도 같이 발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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