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을 제물로 4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1010(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선발로 맞붙을 투수는 12,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한 우완 케빈 슬로위다.

현지 시간으로 5월 시작과 함께 6연패 늪에 빠진 다저스는 고비를 맞고 있다.

8일 현재 1319패에 그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선두 콜로라도와의 승차는 어느덧 6경기로 벌어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만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할 뿐 나머지는 각종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명함조차 못 내미는 실정이다.

타선 응집력마저 경쟁팀보다 떨어져 선수 몸값으로만 2억달러(2170억원)를 쏟아부은 팀이 겪어서는 안 될 굴욕을 맛보고 있다.

11일부터 시작하는 말린스와의 홈 3연전에서 보약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앞으로 순위 싸움에서 중대 국면에 빠질 수도 있다.

그 중심에 류현진이 있다.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그간 대적한 팀과 비교해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마이애미는 1025, 승률 0.286으로 리그 최하위인 약체다.

선수단 전체 연봉도 다저스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436만 달러에 불과하다.

약한 팀 전력은 공수지표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팀 득점(99), 팀 타율(0.225), 팀 홈런(19), 팀 장타율(0.321) 모두 리그 꼴찌다.

타선 짜임새가 탄탄한 샌프란시스코, 거포가 밀집한 애리조나, 콜로라도, 볼티모어 등 종전 팀과 견줄 때 류현진이 승부에서 편안함을 느낄만한 팀이다.

32, 평균자책점 3.71을 올린 류현진이 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초반부터 마이애미 타자를 상대로 삼진쇼를 벌이면 뜻밖에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21, 평균자책점 2.41을 거뒀다. 시즌 피안타율(0.250)보다도 낮은 0.232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다저스 타선이 마이애미보다 낫다고 볼만한 형편이 못 되기에 류현진은 타선 의존보다 실점을 최소화해 스스로 승리를 일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팀 타율은 0.255로 리그 5위이나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해 팀 득점(109) 14위에 처져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