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상위 20개 전종목서 손실, 평균 21% 하락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의 성적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외국인 홀로 침체 국면에서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0일 장 마감시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2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 하락했고, 코스닥은 14.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순매수 규모 1위인 삼성전자가 -3.0%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대부분 20∼30%대의 낙폭을 보였다.
특히 7위 GS건설의 주가는 작년 말 5만73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44.5%나 떨어져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삼성엔지니어링(4위)과 현대하이스코(12위)의 주가도 각각 40.6%와 30.7%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판 종목들은 거의 다 주가가 올랐다.
개인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 작년 연말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4개(20.0%)에 그쳤다. 평균 수익률은 19.0%나 됐다.
이중 한솔제지(65.6%)와 LG유플러스(55.1%)는 수익률이 50∼60%대에 이르기도 했다. 개인이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 셈이다.
기관의 성적은 개인 투자자보다는 나았지만 좋은 편은 아니었다.
기관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절반에 못 미치는 8개(40.0%)에서 플러스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평균 수익률은 2.1%였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2.1%)와 현대차(-12.8%), 기아차(-7.6%)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2개(60.0%)에서 플러스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률도 11.9%나 됐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상위 1∼7위 종목은 모두 주가가 상승했고, 이중 GS홈쇼핑은 51.1%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과 기관이 자동차와 조선,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 업종에 속한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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