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윤리연구소 심포지엄 ,교회 치부 드러내며 질타

 한국 교회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돈에 관한 부정이며, 특히 공돈 쓰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는 신랄한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가 서울 남산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개최하는
목회자와 교회정치심포지엄의 주제발제문에서 돈이 교회정치의 중심 관심사인데 공돈이 많으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공돈 쓰는 재미에 들린 사람들이 문제다. 공돈을 쓰는 구조를 없애야 하며,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될 수 있는 한 줄여야 한다며 교통비와 찬조금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내가 속한 교단의 조직은 총회와 지방회 두 단계로 돼 있는데 지방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공적인 일로 모일 때 교통비가 지급된다그러나 교회 일은 기본적으로 디아코니아(섬김)이기 때문에 목사나 장로라면 지방회 교통비 정도는 자기가 쓰면서 섬기는 게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예전에는 지방회 안에서 인사부처럼 힘 있는부서에는 교통비가 더 많이 지급되기도 했다. 이름만 교통비이지 사실상 수당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목사는
교단법에 따른 공적인 기관이나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의 임의단체가 모임을 하거나 행사를 열 때, 개 교회에 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지방회비와 총회비를 내는 점을 감안하면 찬조금은 준조세 성격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회 안의 모임이 개 교회에 찬조금 요청을 할 때는 담임목사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장로들을 통해 요청하기에 목사들이 거절하기 쉽지 않다면서 성도들이 하나님께 바친 헌금은 정당하게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당하고 마땅하지 않은 것이라면 장로나 목사들의 모임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지 목사는
개 교회부터 시작해 여러 종류의 상회나 교계 기관의 재정에 대한 감사 표준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수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가진 감사를 교계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경영연구원 원장 배종석 고려대 교수는
교회정치 회복을 위한 제언에서 신앙이 없는 소위 문화적 그리스도가 제법 존재한다직분도 있고 헌금생활도 잘하는데 신전의식(神前意識)이 없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 없는 사고와 행동을 하면 교회정치는 무너지고 만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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