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개통으로 설치한 신호등 무시 ‘비일비재’
운전자들 “점멸등으로 바꾸거나 회전교차로로”

 

괴산읍 역고개 도로가 개통되면서 설치한 신호등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괴산읍 동부리 괴산2~역고개 구간 도로는 70억원을 들여 20106월 공사에 들어가 가래산 흙을 깎아 길이 330m, 25m 규모로 지난달 17일 개통했다.
군은 중원대 학생 수 증가, 육군학생군사학교 이전, 대제산업단지와 발효식품산업단지 조성 등 시설 입주에 따른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4차로 도로를 개설했다.
도로 개설로 군은 괴산읍 시가지를 지나는 4차로 국도 19호선 괴산2교와 중원대 앞에서 괴산군청 앞을 지나는 군도 9호선을 연결해 통행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가 개설되면서 설치한 신호등은 도로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점멸등으로 신호체계를 바꾸거나 대기·통과시간을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또 다른 운전자들은 기존 설치된 신호등보다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13일 오전 이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차량 34대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적색 신호등에 대기하는 시간은 50초 정도, 파란 불을 받아 통과하는 시간은 130초 가량 됐다.
특히 대기하는 사이 양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없을 경우 신호를 무시하고 통과하는 일이 비일비재 일어나는 등 신호등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새로 개통된 괴산2~역고개 구간은 14도 정도의 경사로 이어져 겨울철 눈이 내릴 경우 자칫 신호등에 의해 교통정체나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추유통센터에서 역고개까지도 약간의 경사로 도로가 형성돼 있어 이 구간 역시 겨울철 신호대기에 따른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또 역고개 인근에 있는 한 숙박업소의 경우 진출입로가 하나로 돼있어 나올 때는 고추유통센터 방향으로 회전을 하지 못해 괴산2교 쪽으로 돌아가는 불편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운전자 김모(60·괴산읍 동부리)씨는 차량 통행도 많지 않은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시간을 줄이거나 점멸등으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겨울철 신호등에 따라 경사도에 따른 교통정체나 교통사고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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