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독감을 겪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나중에 양극성장애(조울증)가 발생할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극성장애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우울증이 교차해서 나타나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정신과전문의 앨런 브라운 박사가 92명의 양극성장애 아이들을 포함한 814명과 그 어머니의 임신-출산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독감에 의한 염증반응이 태아의 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 있다고 브라운 박사는 설명했다.

이 결과는 그러나 일반 아이들의 양극성장애 발생률이 1%인 것을 감안할 때 4% 정도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위험은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신 중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아이는 나중 조현병(정신분열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전에 발표된 적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온라인판(5월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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