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은 성년의 날이다.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하지만 대학과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은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스러져 가고 있다.

20대 초반 자살률은 매년 증가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충북의 경우 20대 초반 자살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집계한 시·도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충북의 20~24세 10만명 당 23.2명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시(25.7명)에 이어 두 번째이며 전국 평균(19.25명)보다 3.95P 높은 수치다.

충북의 10대 자살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지만 20대 초반의 자살률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들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한 상담기관의 상담사는 학창시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회나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갖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도 이 같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상담기관을 찾아 정신 상담과 치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상담을 통해 이 같은 부분을 해결해야 하지만 정신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식과, 상담기관의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여전히 청년들은 방황하고 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아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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