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 정부 수소전지차 개발에 참여..국토부, 친환경 수소자동차 안전규정 마련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가 이끄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 개발에 참여한다.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가 13일(현지시간) 발족시킨 민관 합동 연료전지차 연구기관인 ‘H₂ USA’에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도요타, 닛산과 함께 개발 파트너로 뽑혔다.
H₂USA는 완성차업체와 미 정부기관, 에너지회사 등이 참여해 수소연료전지의 제작단가 절감, 미국 내 연료전지차 충전소 설립, 충전 설비 규격 등 수소연료 인프라 발전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미국에 저렴하고 깨끗한 수소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다.
연료전지차는 기름 대신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일종의 배터리처럼 사용하는 차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충전하는 대신 수소를 재충전하면 된다.
수소연료전지가 생산한 전기가 전기모터를 구동시키는 방식이며, 물과 열을 제외하곤 거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동력원으로 꼽힌다.
수소연료전지의 단가가 수억원에 달하는 점이 보급의 걸림돌이지만 최근 막대한 양의 셰일가스가 발견되면서 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구동에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차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개발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투싼ix FCEV’ 시험용 차도 시험운행을 위해 미 정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투싼ix FCEV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된 연료전지차다. 1번 충전으로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기존 전기차 주행거리(약 150km)의 약 4배인 59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2월 울산공장에 연료전지차 대량생산 설비를 구축했고 2015년까지 투싼ix FCEV 1000대를 전 세계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수소자동차를 양산할 수 있도록 ‘자동차용 내압용기 안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앞으로 친환경 수소차 양산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 자동차 안전기준 조화포럼’(WP 29)의 수소차 안전기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