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동용 그림책 6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을 아동 신간 그림책이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나들이가 어렵다면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으며 사랑을 키우는 것도 좋겠다.
●네 개의 그릇
‘네 개의 그릇’은 세계 최대 어린이 책 전시회인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그림책 ‘눈’과 ‘마음의 집’으로 라가치상 대상을 두 차례 받은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신작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그린 작가가 이번에는 반원 모양의 그릇 네 개로 상상력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보여준다.
“책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상상할 수 있어요. 책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쓸모가 있지요.”
작가 특유의 기발한 발상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준다.
논장, 40쪽, 1만2000원.
●봄의 여신 수로 부인
동화작가 이상희씨가 쓴 ‘봄의 여신 수로 부인’은 삼국유사에 전해 내려오는 수로부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수로 부인 이야기를 봄의 여신으로 재해석해 문학적 상상력과 흥미를 더했다.
특히 김수로왕을 시조로 하는 김해김씨 후손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시조이야기까지 이끌어 낼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웅진주니어, 40쪽, 1만원.
●안녕 아시아 친구야
결혼식을 세 번이나 올린다는 네팔의 지누 세레스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조랑말이라는 몽골의 몽흐졸….
네팔, 몽골,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7개 나라 어린이가 각국의 문화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지은 책으로 다문화가정과 그 가정의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
휴먼어린이, 188쪽, 1만3000원.
●풍선마녀
머리카락은 용수철처럼 고불고불, 눈썹은 송충이처럼 꿈틀꿈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장난꾸러기 아이가 ‘풍선 마녀’ 선생님과 만나 겪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환상적으로 그린 그림책이다.
재미있는 그림으로 특히 어린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좋은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년한길, 48쪽, 1만4000원.
●베짱이와 장화
버려진 장화 한 짝을 우연히 발견한 베짱이. 앞 코가 벌어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베짱이는 마냥 신이 난다. 마른 풀을 가져와 장화 바닥에 깔고 나뭇조각으로 식탁과 침대도 만든다. 하지만, 어느 날 비가 쏟아져 열심히 꾸며놓은 살림살이가 모두 떠내려가는데….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누군가에는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휴먼어린이, 32쪽, 1만2000원.
●너는 어떤 씨앗이니?
스테디셀러 그림책 ‘괜찮아’의 최숙희 작가가 소중한 씨앗과 같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로 엮어진 ‘너는 어떤 씨앗이니?’.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그림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읽는곰, 40쪽, 1만1000원.
<김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