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불펜이 이틀 연속 큰불을 질렀다.

다저스는 19(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경기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811루에서 구원 등판한 켄리 잰슨이 홈런 두 방을 연속 허용한 바람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다저스 계투진은 두 경기 연속 홈런군단 애틀랜타의 장타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애틀랜타는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팀 홈런 2(53)를 달린 장타군단이다.

다저스는 421루에서 터진 스킵 슈마커의 좌선상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다저스 왼손 선발 카푸아노는 7이닝 동안 91개의 공으로 애틀랜타 강타선을 산발 5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돈 매팅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불펜의 핵심 잰슨이 무너졌다. 류현진(26)과 더불어 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오른손 거포 에번 개티스가 매팅리 감독의 승리 욕심을 산산조각냈다.

대타로 출전한 개티스는 잰슨의 시속 150짜리 컷 패스트볼을 잇달아 파울로 걷어낸 뒤 8구째 몸쪽에 박힌 시속 151짜리 컷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역전 투런포를 쐈다.

애틀랜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9회 올라와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 호화 물타선은 이날도 단 2안타에 머무르는 심각한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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