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수출·유관기관 일본 엔저 영향 대비 방안 논의..정책자금 상환유예·경영안정자금 우선지원 등 밝혀


충북도와 수출유관기관은 지난 16일 청주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충북도 수출진흥협의회’를 열고 엔저 대응을 위한 전략발표와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우종 경제통상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충북지역본부, 중소기업진흥공단충북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기관장과 수출기업 대표 등 20명이 참석했다.

 
충북도 수출진흥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과 함께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원/엔 환율 10% 하락시, 한국수출이 4.1% 감소하며, 수출기업의 57%가 정부의 안정적 환율운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출기업도 환율변동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디자인, 품질제고 및 수출시장 다변화도 도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중기진흥공단 충북본부는 “엔저 심화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되고, 자동차·기계·철강 등 대일 경합품목의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인 측면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수출기업의 엔저 해결 지원방안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기업’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정책자금 상환유예 실시·환율 피해 수출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이차보전방식)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일 수출증대방안으로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거점이 되는 수출인큐베이터를 일본 오사카에 추가 설치하고, 최근 입주신청 급증으로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한 기존 도쿄 수출인큐베이터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지사는 환변동보험 지원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목표를 2조5000억원으로 상향(당초 1조2000억원)하고, 수출자 신용등급별 지원한도를 상향(수출·입실적의 30~70% →50~90%)하는 한편 중소수출기업대상으로 옵션형 환변동 보험을 도입해 청약환율보다 환율상승 시에도 이익금 반환의무를 면제하고, 환율하락시에는 하락분의 일정수준(달러당 최대 20~40원)까지 보상해 주는 복합옵션상품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엔저 애로 해결방안으로 “우리나라의 FTA 체결지역을 활용해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효과를 상쇄하고, 일본 이외의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하던 원료나 부품을 일본 부품이나 원료로 대체함으로서 엔저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수입하는 등의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중기종합지원센터는 “대일 수출증대 방안으로 수출기업이 원고·엔저 시대에 맞는 강건한 체질로 구축하고, 환위험관리 및 원가절감 등 경영 합리화를 꽤하는 동시에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우종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에 대해 향후 정부의 엔저 대응 시책에 따라 도에서도 이에 맞춰 시책을 개발·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기업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수시로 유관기관간 공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