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10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끝내 무득점으로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QPR과 스완지시티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0-10-3으로 완패했다.

 

박지성 주장에서 벤치로
박지성은 지난해 77시즌 동안 정들었던 명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둥지인 QPR에 입성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의욕적으로 영입한 박지성은 주장까지 맡아 제2의 성공 시대를 예고했지만 QPR모래알 조직력은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즌 개막 이후 79패 뒤에 가까스로 첫 승리를 따냈지만 일찌감치 강등 1순위팀으로 손꼽혔다.

박지성이 이번 시즌 25경기(정규리그 20경기·리그컵 2경기·FA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4도움(정규리그 3·리그컵 1)의 그저 그런 활약에 머물렀다.

팀이 2부리그로 강등돼 박지성 역시 이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AS모나코(프랑스)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기성용 팀 중원 자리매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3시즌 동안 다져진 기량을 바탕으로 스완지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오가는 멀티플레이 능력과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날카로운 킥 능력,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바탕으로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기성용은 지난 225일 팀의 리그컵 결승전 당시 중앙 수비수로 변신,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태면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도 맛봤으며, 다음 시즌에도 스완지시티의 핵심 중원 요원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