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명 중 210명… 산업·경제 등 ‘종횡무진’
군청-읍·면사무소 간 징검다리 역할 ‘톡톡’
농촌지역인 괴산군에 여성 공무원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청내와 읍면사무소에서 중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전체 공무원 617명중 여자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4%인 2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6급 41명, 7급 69명, 8급 51명, 9급 28명, 기능6급 1명, 기능7급 1명, 기능8급 6명, 기능9급 2명, 별정직 2명, 연구사 1명, 지도사 8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5급 사무관인 과장과 7∼9급 공무원들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는 6급 담당의 경우 117명 가운데 22명(18.8%)이 차지하고 있다.
청내에는 경제과 1명, 재무과 2명, 주민복지과 4명, 민원과 1명, 보건소 5명 등과 읍면에는 괴산읍·장연·연풍·칠성·사리면 각 1명씩과 청천·청안면이 2명씩 있다.
특히 2004년 들어 여성 공무원들은 읍면에서 민원이나 총무 일을 맡아 보던 단순한 업무에서 벗어나 산업, 경제 등 폭 넓은 분야까지 담당하고 있어 여풍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남자가 아닌 여자라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것도 여성 공무원들의 직위향상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농촌지역인 괴산군에 여성 공무원들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IMF 이후인 2003년부터 군 가산점이 폐지되면서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비율이 절반씩 차지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여자 공무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간 역할을 하고 있는 6급 담당의 보직 기간도 짧게는 2년 길게는 4∼5년 차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군에도 5급 사무관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주민 이모(괴산읍)씨는 “과거 남성 위주의 업무가 많았던 읍면에 여성 공무원들이 진출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공직사회에 활력이 넘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대와 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여성 공직자들의 업무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머지않아 사무관도 나오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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