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계속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가 무너지면서 2-5로 졌다.

그레인키는 7주가 채 안 돼 부상을 털고 복귀, 16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안타 9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5실점(5자책) 한 채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작 그레인키가 활약을 펼친 것은 타석이었다.

그레인키는 3타수 2안타에 이날 팀의 첫 득점으로 기록된 타점도 1개 수확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지던 4회 그레인키와 닉 푼토의 타점을 묶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돈 매팅리 감독의 질책을 받은 다저스 타선은 이후 침묵했고, 그레인키마저 5회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급격히 무너졌다.

그레인키는 5회 상대 선두 타자 진 세구라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라이언 브라운에게마저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두 명의 타자에게도 연달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레인키는 이때도 카를로스 고메스 좌측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큰 안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꼴찌에 머무르며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다저스는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의 2선발 그레인키까지 무너지자 다저스로서는 23일 밀워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괴물' 류현진(26)을 믿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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