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오후 8시 50분께 충남 아산시 권곡동 최모(여·37)씨의 집에서 최씨와 최씨의 아들 김모(11)군, 딸 김모(8)양이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최씨의 오빠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 오빠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 연락이 안돼 집에 찾아갔더니 동생과 조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방 안에서 누워 숨져 있었고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방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최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남편없이 아이들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씨의 남편 김씨도 지난해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진술과 유서 내용 등으로 미뤄 최씨가 신변을 비관해 두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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