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뉴욕 대학생들과 한국 페스티벌 계획"

가수 김장훈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소속사인 공연세상이 27일 밝혔다.

김장훈은 이날 맨해튼센터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미러클 투어(Miracle Tour) 2013' 공연에서 3천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난 남자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로봇 스테이지, 로봇 크레인, 바닥에서 솟아나오는 조명 등의 장비를 이용한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 중반부터는 별 멘트없이 '비처럼 음악처럼' '걱정말아요 그대' '사노라면'을 비롯해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와 우리의 '아리랑'을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마지막 곡인 '나와 같다면'을 부르기 전에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그는 이날 세계 최대 유방암 재단인 '수전 G. 코멘(Susan G.Kommen)에 2만 달러, 뉴욕대(NYU) 총학생회에 3만 달러, 패션전문학교인 FIT 학생회에 1만 달러 등 모두 6만 달러를 기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도 '수전 G. 코멘'에 5만 달러, UCLA 국악과 살리기 등을 위해 5만 달러 등 모두 10만 달러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김장훈은 또 이날 "가을에 뉴욕대 학생회와 FIT 학생회 등 뉴욕의 대학생들과 연합해 대규모 한국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뉴욕에서 대학생들이 만드는 한국 페스티벌을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에 나간 우리 청년들이 곳곳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한다면 한국 홍보 성과를 거둘 것 같아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주류 사회에 기부해 한국의 국격을 올리고 한국 학생들에게 힘을 보태 학생들이 한국을 알리도록 유도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교육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액수는 중요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여러 곳에 나눠 기부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의 미국 공연 프로모터사인 자이언 라이브는 "로스앤젤레스 공연 이후 캐나다, 브라질,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공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공연은 대관 사정상 미국을 벗어나 캐나다 토론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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