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주 청주시 청소행정과 주무관

청주시민이 1년간 먹는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2조원(청주시 1년 예산의 2배)이며,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5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된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로 매년 백억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청주시민들이 매월 1000원씩 부담하는 수수료는 전체 처리비용의 26.4%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음식물쓰레기 20%를 줄이면 연간 18억kwh의 에너지가 절약돼 39만 가구가 겨울을 날 수 있는 연탄 1억 8600만장을 보급할 수 있으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음식물쓰레기 매립 및 소각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0조원이라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음식물쓰레기란 식품의 생산·유통·가공·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수·축산물 쓰레기와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 등을 말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경제적 동기 유발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전국 시 단위 144개 지자체는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청주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종량제 시행시 버리는 방법은 단독주택, 일반음식점은 음식물 전용 수거통에 미리 여러 장 구입해 놓은 1회용 스티커를 버릴 때마다 수거통에 붙여 놓는 방식이다.

공동주택은 납부필증(스티커) 방식과 RFID 개별계량방식을 병행한다.

이중 납부필증 방식은 버리는 방법은 종전과 동일하며, 관리사무소에서 납부필증을 일괄 구입·부착하여 사후정산하며 수수료는 매월 스티커 구입비를 세대수로 나누어 부과한다.

RFID 개별계량 방식은 일부 아파트(24개 단지)에서 시행하며 세대별 배부된 카드를 기계에 대고 쓰레기를 배출하면 무게가 자동측정되어 사용한만큼 수수료를 부과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제도로써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내가 버린만큼만 부담하기에 가장 공평한 방법이기도 하다.

새로운 제도의 시행은 시민들의 불편과 거부감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환경과 경제적 손실은 생각하면 종량제 시행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최선의 해법은 발생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소포장된 식자재 구입, 가족 식사량에 맞게 적당량만 조리,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이번 여름에는 내 몸뿐만 아니라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도 날씬하게 다이어트하면 어떨까? 나부터 우리집부터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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